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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상이몽..나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..

by 달리맘 2022. 10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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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를 보다가

'상대가 원하지 않는 사랑은 폭력이다.'

라는 대사에 나의 어떤 가치관과 일맥상통함을 느꼈다.

사랑이든 미움이든 증오든
관계에서 주는 감정은
상대방이 주는 감정이 아니라
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나의 감정인 것이다.

내 맘 같지 않다는 말,
그것이 진리는 아니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건

사람도
사랑도

그 어떤 상황이나 감정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.

내가 하고 싶어서 내가 주고 싶어서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다.

그것이 보상심리와 마주 했을 때의 허탈감은 온전히 내 몫인 것이다.

결국 남은 건 난 인형도 아니고 투명인간에 지나지 않는 존재감이었다.

사람의 감정을 사랑의 감정을 노력해서 얻을 수 있을까

내 이상은 내 꿈은 저 멀리 있는데

현실에서의 나는 몽상가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

그렇게 꿈을 꾸며 사는 것도 외롭지 않다면
현실에서 헤매지 않는다면
나름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.

지구상에 살아온
모래처럼 많은 별처럼 많은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
내가 특별하길 바라는가..

나는 아무것도 아니다.
그걸 왜 아인슈타인과는 다른 상대성이론으로
깨닫게 되는 걸까

내가 특별하길 바라고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면
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.

의무는 있는데 책임은 없고
책임은 있는데 의무는 없는

정의할 수 없는 인간관계..

대등할 수 없다면
서로 밑지고 들어가는 게 답 인가

밑질 게 없다면 아쉬울게 무엇이겠는가

한마디 말이 중요하듯
대화와 공감.. 그것이 이끌어 내는 교감이 무엇보다

사람의 관계에서 필수불가결 일 텐데

그걸 잃은 지 오래다

난 진정 독불인 걸까?
그저 소통이 안 되는 먹통인 걸까..

관계로 얻어지는 이익을 과연 순수이익으로 믿고 가야 하는 것일까..

나에게는 어떤 손해보다 감정소모가 크다

내 감정을 내 뜻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휘둘리기 때문이다.

준비되지 않는 자에게 던져진 부록 같은 존재는
말 그래도 쓰임이 없으면 버려질 것이다.

그건 물리적인 별리가 아니라 감정적 별리인 것이다.

각자의 시간이 톱니바퀴처럼 물려서 굴러간다 해도
그건 같은 삶이 아니다.

각자의 삶에 겹치는 찰나의 순간들..
그것이 반복되는 게 같이 산다는 의미이다.

그가 좋아하는 것은 나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.
그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함께 해줄 뿐이다.

아무리 노력해도 전부를 해줄 수 없고
안 되는 것이 있다.

그것들이 나로 인해 달라진다면
나로 인해 바꿀 수 있다면

그걸 사랑이라 믿어도 될까

그저 나는
그가 좋아하는 것 들 중 하나

누군가를 대신해 그의 곁에 있어 줄 하나 중에 지나지 않는 걸까

내 사랑과 관심과 질투가
집착이고 폭력이라면

여기서 멈춰야겠지..

사랑은 관심과 집중.. 아니었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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